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싶다

 



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싶다  
내 눈빛만 보고도  
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  
 
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 
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 
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 
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 
그런 사람과 걷고싶다   
 
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 
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 
얼굴을 한번씩 쳐다볼 때마다  
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까지  
포근한 삶의 모습을 느끼는 속에서   
 
가끔씩 닿는 어깨로 인해  
약간의 긴장까지 더해주는  
그런 사람과 걷고싶다   
 
이제는 세월의 깊이만큼  
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하고  
흰 머리칼은 바람 때문에 자꾸 드러나며  
앞가슴의 속살까지 햇볕에 그을렸어도   
 
흘러간 먼 먼 시절에  
풍뎅이 죽음에도 같이 울면서  
하얀 얼굴의 소녀로 남아있는  
그런 사람과 걷고싶다.  
 

출처:희망 좋은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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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광박사(1)